군산성원교회

인사말


거룩한 나라를 꿈꾸며 섬김으로 이루어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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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 2023


한국교회는 그동안 예배를 통하여 영적인 풍요를 누려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발 이후,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맞이하며 지난 2년 반 동안 한국교회는 혼란과 무력감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교인의 감소는 물론이고, 영성 약화 및 재정적 어려움도 겪게 되었습니다. 이제 회복해야 할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기독교 신앙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예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능화된 하나님의 은혜와 신비를 경축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사람”이란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구원받고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도록 부름받은 ‘그리스도인’을 의미합니다.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는 하나님백성의 특권이자 의무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참예배’를 올려드리고, 예배자다운 책임적 삶을 살겠다는 결단의 표현입니다. 이러한 결단은 하나님의 은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성경이 제시하는 예배는, ‘정신을 넘어 몸의 참여’,‘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참여’,‘사적 참여를 넘어 공적 참여’를 요청하는 예배입니다. 이는 곧 성전예배, 현장예배, 공동체예배인 것입니다. 이처럼 온전한 예배의 ‘중요성, 거룩성, 공동체성, 실천성’을 충족하려면, 대면 예배, 현장예배, 공동체예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배의 약화는 영적 생명의 약화를 의미하고, 예배를 멈춘다는 것은 영적 생명이 멈춤을 의미합니다. 밤하늘이 어두울수록 별이 빛나는 것처럼, 코로나19 위기는 오히려 영적 예배의 중요성을 드러내어 줍니다.

모든 일에 ‘골든타임’(the golden time), ‘크리티컬 타임’(the critical time)이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을 돌아보며 이제 우리는 다가올 시간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은 약화된 성벽과 무너진 제단을 수축해야 할 때입니다(스 5:2, 사 62:10). 암울한 시대를 진리의 등불로 밝혀나갈 이 시대의 에스라, 느헤미야, 스룹바벨, 이사야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의 보혈, 복음의 능력이 교회, 사회, 세계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입니다. 이 원동력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땅을 지키는 복음의 사람들이 참된 예배자로 살아갈 때, 성경의 비전은 새로운 역사의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이 비전의 실천을 향해 우리 함께 나아갑시다.

2023년 새아침 강무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