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성원교회

인사말


거룩한 나라를 꿈꾸며 섬김으로 이루어가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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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


지금 우리는 말세의 마지막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종말적 현상은 지구촌 곳곳에서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날의 상처로 인해 우리 모두는 불행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가정이 불행과 고통에서, 교회가 불화와 분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안에는 분쟁과 분열이 끊이지 않고, 민족은 분단과 대립 가운데 대치 중입니다. 민족과 민족 간에도 침략과 전쟁이 그치지 않고, 과학문명의 이기(利己)는 결국 생태계의 파괴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말세의 마지막 때 세상 어디를 둘러보아도 희망을 찾아보기 어려운 총체적인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바로 ‘치유’(Healing)입니다. 우리가 먼저 치유를 받아야 서로 화해하고 교회도 뜨겁게 지난날의 부흥을 회복하며 우리 사회와 민족과 열방과 생태계까지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총회와 발 맞추어 주제를 “주여, 치유하게 하소서!”로 정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상처 입은 시대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이 땅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상처 입은 몸과 영혼, 그 가족 및 관련자들, 나아가서 고통스러워하는 우리 사회와 이 시대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교회이어야 합니다. 의사가 수술 전에 기구와 약물을 챙기듯이 우리 교회들이 가지고 있는 치유의 기술과 경험, 도구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확인해야 합니다. 교회의 치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찬송과 기도, 그리고 예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해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의 주제와 연속성 가운데 있습니다.

예배와 기도가 교회와 목회의 현장에서 치유의 능력을 일으키는 것은 분명히 현장에서 거듭 체험되고 확인되는 현실입니다.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 가운데 지금도 치유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치유만큼 분명히 드러내 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교회와 목회의 현장에서 교회가 무엇인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목회자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치유입니다. 아파하는 이 시대, 이 사회에 대하여 목회자와 함께 교회는 치유하는 공동체로 치유자로 거듭납시다. ‘여호와 라파’, 치유의 하나님께서는 세상 가운데 교회를 세우시고 그 교회를 영적 치유자로 사용하십니다.



2024년 새아침 강무순 목사